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 연방법원이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정식 기소한 것과 관련, 19일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의 제프 랜달 변호사는 "이번 기소가 30년 넘게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온 자사의 명예를 손상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랜달 변호사는 "2007년 6월 사건 조사에 착수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듀폰-코오롱 간 민사 재판 1심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기소를 결정했다"며 "이
시점에서 코오롱을 기소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 대배심은 코오롱과 전·현직 임원 5명을 기소했다. 대배심이 인정한 혐의는 다국적 기업인 듀폰사의 영업비밀 전용 1건, 영업비밀 절도 4건, 조사방해 1건 등이다.

대배심은 코오롱이 방탄복 등에 사용되는 듀폰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케블라(Kevlar)'의 영업비밀을 빼내 총 2억2600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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