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험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매수가 완화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기업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에 시장에 악재라는 우려가 있지만, 원화만이 달러에 대해 강세가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라면 원화와 다른 통화간에 문제점이 일정수준 상호간에 상쇄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달러 대비 강세인 통화는 원화만이 아니다"라며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초강세로 반전해 버렸고, 엔화는 강세기조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다른 통화에 비하면 강세"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가 상대적 가치의 개념임을 감안하면 원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인 것이 마음 편한 사안이 아닐지라도 여기에 매몰되어 외국인 수급이 부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도 불리하다는 생각이 빠져 있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