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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매운맛 표시 제각각…당 함량↑ '설탕덩어리'

고추장 매운맛 정도 표시 '제각각'
당류 함량 평균 27%…저감화 필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추장 제품의 매운맛 단계 표시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화된 KS규격의 GHU(Gochujang Hot taste Unit) 단계로 매운맛을 검사한 결과, 표시된 것과 실제값이 다른 제품도 있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고추장 18개 제품의 매운맛 단계 표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운맛 단계를 표시한 제품은 11개(61%)였다. 이중 CJ제일제당, 사조산업, 롯데쇼핑의 8개 제품(44%)은 GHU(Gochujang Hot taste Unit) 단계로 매운맛을 표시했다.

대상의 3개 제품은 자체표시법으로 매운맛을 표시하고 있으며 진미식품, 신송식품, 이마트, 홈플러스의 각 1개 제품과 샘표의 2개 제품은 매운맛 표시가 없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고추장 제품의 매운맛은 1단계(순한맛)부터 5단계(매우매운맛)까지 다양했다. 특히 3단계(보통매운맛) 제품이 가장 많았다.

GHU 단계로 매운맛을 표시한 8개 제품 중 CJ제일제당, 롯데쇼핑의 7개 제품은 표시 단계와 시험결과가 일치했다. 그러나 사조 '순창궁햅쌀고추장'은 3단계(보통매운맛)로 표시했지만 시험결과는 2단계(덜매운맛)로 일치하지 않았다.

자체표시법을 사용한 대상의 '청정원순창우리쌀로만든불타는매운고추장(5단계)'과 '청정원순창우리쌀로만든찰고추장(3단계)', '청정원순창우리쌀로만든매운고추장(4단계)'는 시험결과 각 5단계(매우매운맛), 2단계(덜매운맛), 3단계(보통매운맛)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업체별로 매운맛 표시 방법이 상이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며 "고추장의 대표적인 매운맛이 소비자 기호에 따른 정확한 선택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운맛 표시의 일원화 및 확대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의 당류 함량도 높아 당 저감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 제품의 당류 함량은 25~31%(평균 27%)로 제품 총량의 4분의1 이상이었다. 제품 제조 시 첨가된 당은(곡류 제외) 물엿, 조청, 정백당 등으로 약 24~28%가 사용되고 있었다. 검출된 당류는 대부분 제조 시 첨가된 당인 셈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표시된 올리고당 양이 실제 양과 많이 차이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5개 제품은 이소말토올리고당과 프락토올리고당을 3~16%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1개 제품은 사용량을 제품에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리고당은 0.8~2.5% 적은 양 검출됐다.

고추장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100g당 2330~2740mg 검출됐다. CJ제일제당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과 진미식품 '국산통쌀태양초고추장'이 2330mg으로 가장 적었고, 샘표 '태양초우리쌀고추장'이 2740mg로 가장 높았다.

또 조사대상 제품의 고춧가루 함량은 10.1~13.5%로 국산 및 중국산 태양초, 청양고춧가루 등이 사용되고 있었다. 현행 '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제품에 함유된 식품 및 성분을 제품명 또는 제품명의 일부로 사용하는 경우 성분명 및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원재료명 및 함량'과 '성분명 및 함량'의 고춧가루 함량 등이 근접 표기돼 고춧가루 총량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추장 제품의 표시사항은 구매 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로, 제품의 기본 정보이고 피해 발생 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면서 "총 고춧가루 함량 및 태양초 고춧가루의 명확한 원산지 정보 등 표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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