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과 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재부각하면서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75포인트(0.6%) 오른 1만3575.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1포인트(0.72%) 상승한 1461.4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3포인트(0.45%) 뛴 3149.46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4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명보다는 적은 것이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고용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예상치보다는 적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5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11만5000명으로 전월(9만6000명)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8월 공장주문 실적은 전월대비 5.2%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전월 대비 감소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5.9% 감소보다는 나은 것이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수송장비 주문이 34.9%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0.7% 증가해 비교적 호조세로 평가됐다.

이날 공개된 Fed의 '2012년 제6차 FOMC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3차 양적완화 조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부양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회원국들의 요청이 있으면 채권을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소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9% 올랐고, 알코아가 3.30% 상승했다.

지난달 10억명에 이르는 활동 유저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페이스북과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휴렛-패커드(HP)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반등하며 각각 0.17%, 0.54% 올랐다. 구글도 1% 가까이 추가 상승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70달러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57달러(4.1%) 오른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