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중소형주1C5' 20.86%
'블랙록월드골드' 24.04%
지난 3분기(7~9월) 펀드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다. 최근 석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6% 넘는 수익률을 기록, 연초 이후 크게 벌어졌던 해외채권형펀드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혔다. 특히 중소형주펀드와 금펀드가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 각각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레버리지인덱스 펀드의 부상
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간(2일 기준) 6.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과다. 코스피지수 상승률(7.8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5.83%)와 해외 채권형펀드(5.10%)를 1%포인트가량 앞섰다.
이 중 중소형주 펀드가 9.84%의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선전했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1C5’가 20.86%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주식형펀드 1위에 올랐다. ‘삼성중소형FOCUS1A’도 14.61%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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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개월여 만에 2000을 넘어서면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6.9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13.62%)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1A’(12.96%) 등 레버리지인덱스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2%가 넘는다.
◆금·인도·러시아펀드의 선전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금펀드와 러시아, 인도펀드가 약진하면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블랙록월드골드자(H)(A)’의 최근 석 달 수익률은 24.04%에 이른다. ‘IBK골드마이닝자A’ ‘신한BNPP골드1A’가 각각 20.73%와 19.79%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 가격이 해당 기간 10.85% 상승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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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의 경제개혁안 발표, 외국인 투자 확대로 인도 증시가 7.84% 급반등하면서 인도펀드는 14.11%의 수익을 냈다. 특히 ‘KB인디아자A’는 17.75%의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4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펀드인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1A’(17.60%)도 5위에 올랐다.
◆4분기는 인덱스·배당주·금펀드 유망
전문가들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에 따른 수혜 펀드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벼랑 이슈, 스페인 재정우려 재부각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펀드 스타일별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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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순환매장이 나타날 수 있어 대형 성장형펀드, 인덱스펀드,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 등의 분산 투자로 수익을 관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