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한수원과 27일 태양광에너지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과 손을 잡고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산단공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수원과 국가산업단지 내 안정적 전력생산 및 활용을 위한 태양광에너지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단공이 민간 태양광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산단공은 전체 태양광 설치 사업 주관하고, 한수원은 태양광 모듈 공급과 함께 산업단지에서 만들어진 전력 중 100㎿를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로 구매할 계획이다. 산단공이 김해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면서 지난해 320억원을 들여 기업의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설비(10㎿) 설치사업을 추진한 바 있지만, 기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태양광설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단공은 15㎿를 생산하게 될 1단계 시범지역으로 기업규모와 일조량 등을 고려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진행을 위해 양 측은 다음 달 초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 초까지 단지 내 24개 업체에 현장진단과 설계, 태양광 설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단계를 진행해 단지내 발전용량을 90㎿(2013~2015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이후 진행될 3단계 사업에선 13개 단지를 추가해 전국 24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00㎿(2015년 이후)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겠다는게 산단공의 계획이다.

태양광 시설을 산업단지 내 지붕면적의 약 2.5%에만 설치해도 설치용량은 총 15㎿로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가 되며, 12.5%에 설치할 경우, 설치용량은 약 76㎿로 창원단지 전력공급량의 약 8.4%를 담당하게 된다는게 산단공 측 예상. 전국 24개 국가산업단지 지붕면적의 2.5%에 설치할 경우, 설치용량은 약 200㎿로 중소규모 화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발전량을 보유하게 된다. 약 7만4000가구(5인기준)가 사용가능한 양이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해 최종 판매 전력량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전력소비의 최대 집적지”라며 “제조업의 터전인 산업단지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녹색 산업단지 구축이라는 국가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