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간 달성한 업적 중 최고다."
한국을 찾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대해 극찬했다.
슈미트 회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엔 방송국이나 라디오를 통해서만 케이팝을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인터넷과 클라우드를 통해 국경을 넘어서 케이팝이 전파되고 있다" 며 "싸이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케이팝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인터넷이 없었으면 성공 못했을 것" 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한류가 글로벌화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스타일 열풍과 싸이의 미국 진출에 유튜브가 상당히 기여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튜브의 가장 좋은 특징 중 하나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를 발굴한다는 점" 이라며 "일본이나 주변 국가에만 인기있던 양질의 케이팝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전 세계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대중과 접촉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26일(현지시간)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다음주에는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유튜브에선 27일 오후 12시 현재 2억89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