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에스(www.cescom.co.kr)는 팜 열매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EFB’(empty fruit bunch)를 이용한 바이오 탄화 고형연료 생산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1999년 출범해 차량 설계용역과 부품개발 업무를 해온 이 회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 시장의 기술용역서비스 사업을 적극 개척, 2009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린플랜트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FB는 팜 열매 다발에서 오일을 짜기 위해 팜 열매를 분리하고 남은 것을 말한다. 전체 팜 열매 부산물의 약 25%를 차지한다. 말레이시아에서만 연간 2500만t씩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만 태워 재를 비료로 활용하고 있을 뿐 대부분 버려진다.

씨이에스는 현재 버려지는 EFB를 탄화함으로써 석탄과 동등하거나 우위의 발열량을 가지며 흡습성 및 저장성 또한 석탄과 동일한 특성을 갖도록 연료로 개발하는 것을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연료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팜 열매 부산물에서 얻은 탄화연료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이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과제를 수행하며 특허 2건을 출원하고 학술대회에 3건의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성과를 거둔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 오일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팜 오일 수출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하지만 팜 부산물인 EFB 처리가 임계점에 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 백남헌 부사장(사진)은 “탄화연료 플랜트를 상용화해 국내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 등 팜 오일 생산지역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