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2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분당 삼평동에 위치한 안랩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환송연을 갖고 정식 사임 절차를 밟는다.
19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지금 이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환송연은 안 후보를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랩 관계자는 의장직 사임과 관련, "안 원장이 서류를 제출하면 바로 처리될 것" 이라며 "후임 의장은 다음달 열리는 차기 이사회 일정 때 새로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다. 창립 10주년이던 2005년 3월18일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고(故) 김철수 부사장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후보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공식적인 의장직 임기 만료일은 2013년 3월25일까지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오후 1시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찾아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만나 대학원장직과 교수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 수원캠퍼스에 위치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방문해 동료 교수 및 학생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는 내주 초쯤 공식 선거사무실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