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5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흡연을 하는 경우 담배연기의 좋지 않은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체의 면역력을 낮출 뿐더러 유해물질로 인해 다른 질환의 위험까지 쉽게 노출된다.

보통 관절염이라 하면 나이가 들어 관절이 퇴화하면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경오염이나 스트레스,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면역력 질환의 흔한 증상으로 감기증상을 보인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그러나 점점 악화되면 아침에 관절에 뻣뻣해지고 경직 증상을 보이거나 심할 경우 관절이 변형되는 증상도 보인다.

최찬흠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흡연에 따라 류마티스관절염에 노출될 확률이 달라지는데 담배를 지금 피우지 않아도 예전에 피웠다면 약 3배 가량 높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류마티스 인자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데 흡연자에게 이런 위험도가 높게 나왔다”면서 “비흡연자에 비해 이 질환의 발병률이 4배 가량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끊고 평소에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력이 매우 중요한데 흡연을 할 경우 신체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면역질환이 발병될 확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사전 예방과 이미 나타난 증상을 호전하기 위해서는 면역관리가 중요한데 평상시에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진다.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관절 건강과 면역력을 동시에 높여주면 좋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고 평상시에도 신체가 높은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뿐만 아니라 다른 면역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