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가량 줄어드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은이 공개한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1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조409억원보다 4213억원이나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9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인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5600억원 규모에서 1149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산은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평가손익에 반영했던 금호석유화학 전환사채(CB) 등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올 상반기 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줄었다”며 “은행 전반적인 수익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1%, 5.80%로 전년 대비 1.32%포인트, 8.22%포인트씩 떨어졌다.

산은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은 136조6149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예수금과 대출채권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다만 회수가 불가능한 매출채권 등을 영업비용으로 계상한 대손상각비는 작년 상반기 1649억원에서 올 상반기 2318억원으로 증가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