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애플 소송…단기조정에 대응할 필요 없어-하나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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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7일 미국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정보기술(IT)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를 LG전자로 꼽았다.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보유한 디자인 특허 3개와 유틸리티 특허 3개 등 총 6개 특허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적 특허에 대한 애플 침해는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약 1조2000억원의 특허 침해 배상금을 부과받았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트레이드 드레스(특정 디자인이 특정 제품을 떠오르게 하는 것)를 인정해 앞으로 스마트폰 외관 디자인 및 이용자 환경(UI)·이용자 경험(UX)의 유사성이 인정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를 내릴 수 있는 무기를 애플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법원은 27일까지 애플에게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신청을 받기로 했으며 2주간 삼성전자의 소명 뒤 다음달 20일 판매 금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판매 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787대로 전체 판매의 16.4%를 차지한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충당금 약 1조2000억원을 설정한다면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약 8.150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평결에 따라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 진영의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롤라 보유 특허의 애플 특허 침해 소송 1심에서도 애플이 승리해, 애플의 특허 공세를 방어할 수단이 미비하다는 설명이다. 또 특허 침해로 평결된 홈페이지의 아이콘 배열 등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UI로 사용되고 있어, 안드로이드 플랫폼 UI·UX가 기본적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특허 침해로 결정된 디자인 및 유틸리티 특허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보유한 디자인 특허 3개와 유틸리티 특허 3개 등 총 6개 특허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적 특허에 대한 애플 침해는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약 1조2000억원의 특허 침해 배상금을 부과받았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트레이드 드레스(특정 디자인이 특정 제품을 떠오르게 하는 것)를 인정해 앞으로 스마트폰 외관 디자인 및 이용자 환경(UI)·이용자 경험(UX)의 유사성이 인정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를 내릴 수 있는 무기를 애플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법원은 27일까지 애플에게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신청을 받기로 했으며 2주간 삼성전자의 소명 뒤 다음달 20일 판매 금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판매 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787대로 전체 판매의 16.4%를 차지한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충당금 약 1조2000억원을 설정한다면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약 8.150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평결에 따라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 진영의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롤라 보유 특허의 애플 특허 침해 소송 1심에서도 애플이 승리해, 애플의 특허 공세를 방어할 수단이 미비하다는 설명이다. 또 특허 침해로 평결된 홈페이지의 아이콘 배열 등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UI로 사용되고 있어, 안드로이드 플랫폼 UI·UX가 기본적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특허 침해로 결정된 디자인 및 유틸리티 특허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