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TE 서비스 뭐 나올까?
VoLTE 기술은 이 같은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 밑거름이 될 수 있다. VoLTE는 기존의 음성 통화와 달리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모두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를 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다른 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VoLTE를 이용하면 통화 중 상대방의 말을 바로 번역해 전달하는 ‘모바일 동시통역 시스템’이 가능하게 된다. 가령 중국 사람과 스마트폰을 통해 대화할 경우 상대방이 말을 하면 곧장 음성을 분석해 우리말로 번역한 뒤 이를 화면에 보여줄 수 있다. 이를 보고 우리말로 말을 하면 상대방은 반대로 중국어로 번역된 글을 보는 식이다. 현재의 자동번역 기술을 갖고도 어순이 비슷한 언어들의 경우 상당히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에는 완벽한 모바일 동시통역 서비스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곧 VoLTE 음성 통화를 하면서 다자간 채팅으로 전화하거나 상대방과 함께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통화하는 동시에 지도 사진 일정 등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말로 복잡하게 길을 알려줄 필요 없이 통화하면서 지도 앱(응용프로그램)을 열어 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VoLTE가 활성화되면 유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통화하면서 스마트폰을 조작해 사진을 보내는 등 통화의 개념 자체가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서비스 확장도 무궁무진하다.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진찰하는 모바일 문진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