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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과 실제 대화하는 듯한 육성…1초만에 통화 연결

진화하는 LTE

VoLTE 써보니…
같은 통신사끼리만 고음질 통화 '한계'…통신사 간 네트워크 연결 연말께 가능할 듯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통화를 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자는 SK텔레콤의 Vo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스마트폰 2대를 이용해 통화를 해봤다. 3세대(3G) 네트워크로 통화할 때와 비교해 선명한 음질과 빠른 연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실제 육성에 가까운 목소리

전화를 걸기 위해 ‘통화’ 아이콘을 눌렀다. 통화버튼의 수화기 마크 옆에 ‘HD’ 표시가 찍혀 있었다. 별도 조작할 필요 없이 상대방도 VoLTE 통화를 할 수 있다면 통화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VoLTE를 쓸 수 있는 곳에선 스마트폰 화면 상단 알림바의 안테나 막대 옆에 ‘HD’ 표시가 나타난다.

두 대의 스마트폰을 나란히 놓고 통화 버튼을 누르자 1초를 채 넘기지 않고 다른 전화기에 전화가 걸렸다. 3G 스마트폰끼리 실험한 결과 빨라도 3~5초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VoLTE 스마트폰으로 3G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보다 짧은 2~3초 정도였다.

음질은 3G 네트워크나 유선을 이용해 통화할 때에 비해 ‘육성’에 훨씬 가까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존 3G 음성통화는 압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 목소리 주파수인 300~2400㎐ 대역만 사용한다. 반면 VoLTE는 50~7000㎐ 대역까지 넓게 쓰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음성통화를 하다 버튼만 누르면 영상통화로 전환이 가능하다.

○당분간 ‘반쪽 서비스’

하지만 이 같은 고음질 통화는 ‘같은 통신사의 VoLTE를 지원하는 휴대폰끼리 통화’할 때만 가능하다. VoLTE 스마트폰으로 유선전화 또는 3G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면 VoLTE 스마트폰끼리 통화할 때보다 음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VoLTE 스마트폰을 갖고 있더라도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일반 전화를 갖고 있으면 소용이 없는 셈이다.

VoLTE 서비스가 상용화됐으나 소비자들이 이 기능을 충분히 이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와 LG전자 ‘옵티머스 LTE2’ 2개 모델뿐이다. 갤럭시노트나 옵티머스 LTE 등 다른 LTE폰 사용자들은 VoLTE를 이용할 수 없다. 기존에 갤럭시S3 LTE와 옵티머스 LTE2를 구매한 사람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VoLTE를 쓸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구입자들도 VoLTE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타사 가입자와는 연말께나 가능

같은 통신사에 가입한 사람들끼리만 VoLTE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서비스 확산의 한계로 지적된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 VoLTE 통화를 하려면 네트워크를 연동시켜야 하는데, 국내 통신사들은 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KT가 10월부터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통신사 간 네트워크 연동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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