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경제분야에서 먼저 통일로 나아가겠다”며 남북 경제연합 5개년 구상을 17일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되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자유롭고 안전한 투자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남북 간 포괄적 경제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남북경제연합 사업으로 △설악산·평창·비무장지대·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신설 △인천·개성공단·해주 남북공동 경제자유구역 추진 △북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한반도인프라개발기구(KIDO) 구축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동북아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취임 즉시 내년 6월15일(2000년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이 나왔던 날)을 기해 남북정상회담을 열겠다”며 “6자회담이 실질적인 북한 핵문제 해결의 창구로 상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손학규 후보는 광주 지역 추도행사와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두관 후보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김 후보는 아시안게임 국비지원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