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빌려 팔았던(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올라 손해를 보기 전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쇼트커버링’이 최근 진행되고 있다. 매수세가 들어와 대차잔액(주식을 빌려 팔고 갚지 않은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쇼트커버링 종목들은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질 만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기준 전체 주식 수 대비 대차잔액 비율은 지난 7월13일 3.41%에서 이달 2일 3.37%로 떨어졌다. 7월26일부터 31일까지 대차잔액 감소량이 컸던 SK하이닉스(127만주) 현대제철(99만주) 삼성중공업(97만주) 삼성전기(60만주) STX팬오션(60만주)의 상승률은 6.4~12.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38%)보다 높았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쇼트커버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차잔액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차잔액 비율이 7월 최고치와 1%포인트 이상 차이나지 않고 5월부터 7월까지 주가가 코스피200지수 대비 5% 이상 떨어진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상선 현대백화점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엔씨소프트 LG전자 등 8개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