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6만3000명 늘며 시장 예상치(10만명)를 뛰어넘은 데 힘입어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1~4%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며 “7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영향으로 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1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일 ECB 회의 실망감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금액(596억원)은 크지 않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정도가 커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며 “순매수 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책으로 쏠렸던 관심은 경제지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 중국의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발표되고 10일에는 중국 무역수지 수입 수출 지표가 공개된다. 이 가운데 물가 지표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수준에 따라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락한다면 이달 중 지급준비율이나 금리 인하 조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경기 부양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2개월 연속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