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한경 에이셀 epci AI

남윤정 사례로 본 연예계 끊임없는 자살사건

스타급ㆍ무명연예인도, 남녀노소도 안 가린다

각종 드라마에서의 어머니 역할로 익숙한 중견 탤런트 남윤정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연예계의 끊이지 않는 자살 사건이 새삼 도마 위에 올랐다.

연예계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스타들의 연이은 자살로 얼룩졌다. 이은주ㆍ정다빈ㆍ최진실ㆍ박용하ㆍ최진영ㆍ안재환ㆍ채동하 등이 악플이나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우울증, 연예계 이면의 스트레스 등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최근에는 젊은 무명 연예인들이 생활고를 비관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는 사례가 이어져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다.

반면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윤정은 50대 후반으로 얼마 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장성한 자식들도 있어 이들과는 또 다른 종류의 충격을 던졌다. 무명과 스타급,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연예계 자살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고인은 지난 4월 종영한 JTBC ‘아내의 자격’ 에 출연해 인상적 연기를 펼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와 연예계는 그의 자살 소식에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고인은 지난해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하던 연예인의 자살을 경험한 한 매니저는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우리 사회의문제이기도 하지만 특히 연예계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명이면 스타가 되고자, 스타면 정상급 위치를 지키고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연예계의 특성상 시시때때로 자살의 유혹이 들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생활고도 한 요인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앓거나 삶을 비관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이경규, 주병진, 박용우 등 상당수 연예인이 토크쇼 등에서 한때 자살을 결심하거나 시도했다고 고백하며 자살 문제가 연예계에서 특정인이 아닌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예인의 자살은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마저 따라 하는 ‘베르테르 효과’ 의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해진다. 때문에 연예계는 자살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적 문제로 공론화 해 함께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