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흉물' 아담한 카페로 탈바꿈,
보행공간 확보와 사업자 편의 도모


수년간 방치되어온 ‘거리의 흉물’ 가판대가 아담한 카페로 꽃단장 했다.

경기도는 1일 오전 2시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대로변에 ‘경기도 디자인 가로 판매대 1호점’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영규 수원 영통구청장, 시ㆍ도의원 및 시민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세정 디자인총괄 추진단장은 축사에서 "도시 미관과 사업자의 영업 향상에 기여할 것" 이라며 "앞으로 선진국다운 아름답고 깔끔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식은 경기도가 도비 1억9400만 원을 들여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다. 수원시 영통구 관내 8개소(가판대 6, 구두수선대 2)와 의왕시 일원구 3개소(가판대 2, 구두수선대 1) 등 총 11개소가 8월중 설치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된 가로판매대는 기존 시설물의 낙후된 디자인을 개선하고 보행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보행자의 편의를 높였다.

조명과 차광막, 환풍기, 계량기 등을 시설물 벽체 내부에 설치해 깔끔한 외관을 구현했다. 또 이용자의 접근성과 넓은 보행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피를 최소화했다.

외벽은 고채도의 색상을 지양해 주변 보도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보도 포장면의 요철과 경사도를 고려한 조절발도 만들어 설치와 이전도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내부는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설계돼 자판기와 냉장고, 냉·온풍기 등의 시설물을 내부로 배치했다. 또 다양한 수납공간을 내부에 설치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사업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새로운 가로 판매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수원시 시민 박찬범 씨(53·남)는 “(가로판매대)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영덕고 학생 황보영 씨(19·여)는 “가로등 색과 비슷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며 “조그만 카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