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쌍용자동차에 밀려 완성차 5개사 중 최하위로 내려간지 한 달 만이다.

르노삼성은 7월 한 달간 총 1만857대(국내 5006대·해외 585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 판매는 49.9% 줄었고, 수출은 31.2% 감소했다.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1.3%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달보다 24.9% 늘면서 쌍용차(4164대)를 제치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주력 모델인 SM5와 SM3가 지난달 국내에서 2563대, 1653대 팔리면서 전월보다 각각 22.7%, 33.1% 증가했다.

업계는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과 카를로스 곤 회장의 연이은 방한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곤 회장은 오는 2014년부터 닛산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조건으로 17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해 르노삼성의 신뢰에 큰 힘을 보탰다.

이성석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하반기 첫달에 회복세를 보여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SM3 및 SM5 후속 차량의 철저한 준비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