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0시부터 개막식이 진행된 28일 새벽 4시까지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의 매출은 전주 대비 11.3% 증가했다.
한국 대표팀이 사격과 수영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시작한 29일 새벽시간에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제품은 맥주와 안주류였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35.1%, 안주류 매출이 31.8% 각각 상승했다.
간식류와 디저트류, 과자 매출도 18.4%, 18.%, 23.9% 각각 증가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도 25.1%, 17.3% 늘어났고, 라면은 전주 대비 25.0% 많이 판매됐다.
대형마트도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의 런던올림픽 축구 예선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하루동안 먹거리 매출이 품목별로 평소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아졌다.
이날 맥주 매출은 평소 대비 3.2배, 치킨은 2.5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맥주 안주용 조미오징어, 육포, 땅콩 등 너트류도 3~5배나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
다.
또 이마트 '빅(BIG) 후라이드 치킨'은 평일 평균 판매량 대비 4.5배 많은 7200마리가 팔렸고, '빅(BIG) 새우튀김'은 10배 많은 1만개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올림픽 특수를 맞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새벽에 열릴 한국과 스위스의 런던올림픽 축구 예선 2차전을 위해 점포별로 평소 주말 대비 맥주는 2배, 치킨은 3배 많은 물량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는 8월15일까지 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과 수입맥주 4종을 함께 구입할 경우 즉석조리 식품은 15% 할인을, 맥주는 캔당 200원 깎아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9일까지 맥주 '드라이피니시d'를 사면 컵라면과 타코스낵을 증정한다. 또 국산맥주 2캔 또는 수입맥주 1캔을 사면 과자나 물티슈를 무료로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새벽시간대 주택가 매장 위주로 매출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재고 확보와 접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