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OCI의 미국 법인이 진행하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OCI와 넥솔론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지자체 유틸리티업체인 CPS Energy와 전력 구매계약 단가 최종 확정으로 프로젝트가 확정됐다"며 "2013~2016년 400MW의 태양광 단지 건설 후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CPS Energy에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OCI는 이날 미국 현지법인(OCI Enterprises Inc.) 주식 10만주를 1140억7000만원에 현금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주식수는 21만2578주(지분율 94.29%)로 증가한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다.

이번에 OCI가 미국 법인에 투입하는 자금은 OCI Enterprises Inc.의 손자회사(OCI Solar Power)가 미국 샌안토니오 CPS Energy사와 진행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업지역인 샌안토니오는 하루 일조시간이 5시간 이상으로 타지역의 평균인 4시간에 비해 월등히 많아 이 사업의 수익률은 최소 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 확정으로 OCI와 넥솔론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넥솔론의 경우 초기투자 비용이 약 2500만달러로 추정되며 궁극적으로는 1억달러를 투자해 이 지역에 모듈 공장을 신설키로 확정했다"며 "2014년부터 3년간 약 5~6억달러의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프로젝트의 높은 수익성으로 넥솔론의 모듈 공급가격도 현재 시장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투자로 넥솔론은 기존 웨이퍼 사업에서 셀·웨이퍼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돼 성장동력도 확보하게 된다는 판단이다.

OCI의 경우에도 자회사인 OCI Solar Power를 통해 단지건설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현재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인 디벨로핑(Developing) 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앞으로 OCI가 갖추어야 할 사업모델을 완성하고 폴리실리콘의 수요까지 확보하게 된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높아 앞으로 단지 건설 후 재매각시 회사 전체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