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모바일 앱 깔면 산·바다에서 주식거래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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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하던 증권사 있으면 비밀번호·ID 그대로 사용…공인인증서 이동은 필수
대신 '사이보스 터치' 리뉴얼…증권사 다양한 기능 탑재 경쟁
대신 '사이보스 터치' 리뉴얼…증권사 다양한 기능 탑재 경쟁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휴가가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휴양지로 떠난 사이에 들고 있던 주식의 매도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PC나 노트북에 깔려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볼 수 없으니 눈여겨본 종목을 제때 매입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 평소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에 거래하는 증권사가 만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만 깔아놓으면 휴가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모바일 앱’만 깔면 준비 끝
모바일 트레이딩이 시작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휴대폰 휴대용단말기(PDA)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기(PMP) 등을 통한 주식 매매 프로그램이 나온 덕분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주식 매매가 꽃을 피운 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 증권사의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MTS 앱을 깔기 위해 별도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가 있다면, 앱을 다운로드받아 HTS에서 쓰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넣으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돈이 오가는 만큼 해당 증권사의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옮겨놓는 건 필수다.
화면이 작다는 걸 빼면 MTS는 HTS와 거의 비슷하다. 속도도 HTS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무료 와이파이 지역에서 접속하면 별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와이파이 지역이 아닌 곳에서 MTS를 가동하면 3G망으로 접속된다. 주식 시황은 실시간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통신비가 의외로 많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통신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넉넉하게 남아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권사별 MTS 특징
SK증권의 MTS ‘주파수’는 파수꾼이라는 알리미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 보유 종목이나 관심 종목이 목표 시세에 도달하거나 상·하한가에 진입할 경우 곧바로 알려준다. 마음껏 휴가를 즐기다 신호가 올 때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된다는 얘기다. SK증권은 지난 1월 파수꾼 기능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사이보스 터치’를 전면 리뉴얼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관심 종목 기능에 개별 주식 종목은 물론 선물옵션 주식선물 국내외 주요 지수와 금리, 환율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 차트 기능을 통해 4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각종 정보와 차트 기능도 HTS 못지않게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마이 스마트 W’는 MTS 본연의 기능인 트레이딩과 뱅킹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빠른 매매를 돕기 위해 특화된 호가 주문 및 예약 주문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투자증권의 MTS인 ‘머그 스마트’는 휴가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세 조건을 입력해놓은 뒤 해당 조건이 들어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장착된 덕분이다. 조건만 입력해놓으면 신나게 놀다 들어와도 된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의 MTS 역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미리 설정해 놓은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 주문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 홍콩 등 해외 주식과 해외 선물 거래도 할 수 있다. 삼성증권 ‘mPOP’은 다양한 생활문화서비스 기능까지 겸비했다. 삼성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은 로그인만 하면 온라인 음악 감상, 골프 부킹 등 생활문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대우증권(스마트 네오) 미래에셋증권(M-스톡) 한국투자증권(e프렌드 스마트+) 등도 뛰어난 기능을 갖춘 MTS를 내놓고 모바일 주식 거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모바일 앱’만 깔면 준비 끝
모바일 트레이딩이 시작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휴대폰 휴대용단말기(PDA)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기(PMP) 등을 통한 주식 매매 프로그램이 나온 덕분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주식 매매가 꽃을 피운 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 증권사의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MTS 앱을 깔기 위해 별도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가 있다면, 앱을 다운로드받아 HTS에서 쓰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넣으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돈이 오가는 만큼 해당 증권사의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옮겨놓는 건 필수다.
화면이 작다는 걸 빼면 MTS는 HTS와 거의 비슷하다. 속도도 HTS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무료 와이파이 지역에서 접속하면 별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와이파이 지역이 아닌 곳에서 MTS를 가동하면 3G망으로 접속된다. 주식 시황은 실시간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통신비가 의외로 많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통신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넉넉하게 남아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권사별 MTS 특징
SK증권의 MTS ‘주파수’는 파수꾼이라는 알리미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 보유 종목이나 관심 종목이 목표 시세에 도달하거나 상·하한가에 진입할 경우 곧바로 알려준다. 마음껏 휴가를 즐기다 신호가 올 때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된다는 얘기다. SK증권은 지난 1월 파수꾼 기능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사이보스 터치’를 전면 리뉴얼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관심 종목 기능에 개별 주식 종목은 물론 선물옵션 주식선물 국내외 주요 지수와 금리, 환율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 차트 기능을 통해 4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각종 정보와 차트 기능도 HTS 못지않게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마이 스마트 W’는 MTS 본연의 기능인 트레이딩과 뱅킹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빠른 매매를 돕기 위해 특화된 호가 주문 및 예약 주문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투자증권의 MTS인 ‘머그 스마트’는 휴가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세 조건을 입력해놓은 뒤 해당 조건이 들어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장착된 덕분이다. 조건만 입력해놓으면 신나게 놀다 들어와도 된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의 MTS 역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미리 설정해 놓은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 주문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 홍콩 등 해외 주식과 해외 선물 거래도 할 수 있다. 삼성증권 ‘mPOP’은 다양한 생활문화서비스 기능까지 겸비했다. 삼성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은 로그인만 하면 온라인 음악 감상, 골프 부킹 등 생활문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대우증권(스마트 네오) 미래에셋증권(M-스톡) 한국투자증권(e프렌드 스마트+) 등도 뛰어난 기능을 갖춘 MTS를 내놓고 모바일 주식 거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