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출전하는 랭킹 1~15위 한국 선수는 최나연(2위), 양희영(7위), 안선주(8위), 신지애(10위), 김인경(11위), 유선영(12위) 등 6명이다. 16위 이하 선수 가운데 상위 2명은 이지희(18위)와 유소연(20위)이다.
한국에 이어 미국은 4명을 출전 명단에 올릴 수 있다. 15위 이내 자동 출전권자는 스테이시 루이스(3위)와 크리스티 커(9위)이며 16위 이하에서 상위랭커 2명은 안젤라 스탠퍼드(19위)와 렉시 톰슨(22위)이다. 일본은 미야자토 아이(4위)와 아리무라 지에(16위), 미야자토 미카(17위) 등 3명이다.
상위권에 들고도 국가별 2명 제한 규정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상위 60위 이내에 21명이 포진해 있으나 13명은 출전할 수 없다. 일본도 13명 중 10명은 포기해야 한다. 이로 인해 ‘골프 변방국’의 하위권 선수들도 출전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우승 다툼은 상위 15위권 이내 선수들끼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가장 많은 인원을 출전시키는 한국이 ‘금·은·동’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 골프에서는 미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상위 15위 내에 8명이나 진입해 있다. 타이거 우즈(4위), 웹 심슨(5위), 버바 왓슨(6위), 제이슨 더프너(7위), 매트 쿠차(8위), 헌터 메이헌(10위), 잭 존슨(11위), 스티브 스트리커(14위)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필 미켈슨(16위)과 더스틴 존슨(17위)이 추가돼 총 10명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이어 영국이 루크 도널드(1위), 리 웨스트우드(3위), 저스틴 로즈(9위), 이안 풀터(29위), 사이몬 다이슨(48위) 등 5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호주는 아담 스콧(13위), 제이슨 데이(21위), 존 센든(35위) 등 3명, 한국은 최경주(34위)와 배상문(42위)이 대표로 뽑힐 수 있다.
아직 4년이 남아 있어 월드랭킹은 크게 바뀔 수 있다. 여자 중에서는 김효주(17)가 ‘톱15’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남자는 김경태(26), 노승열(21) 등 젊은 선수들의 출전이 점쳐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