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스마트폰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킨들파이어로 태블릿PC 업계에서 얻은 인기를 스마트폰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아시아 부품 업체와 함께 스마트폰 개발에 들어가 이미 테스트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11일 전했다. 아마존과 협력중인 부품업체는 애플 아이폰의 위탁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다.

아마존이 폭스콘을 파트너로 택한 것은 이미 제조기술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아마존의 수익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마트폰은 4~5인치 크기로,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이에따라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마존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아이패드 대항마로 킨들파이어를 내놔 태블릿PC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킨들파이어의 가격을 199달러로 책정해 아이패드(499달러)에 비해 매우 쌌던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아마존은 기기 자체의 판매수익보다 태블릿PC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수익을 얻는데 중점을 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