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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당신, 능력을 낭비하고 있지 않나요

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마크 피셔 지음 / 배영란 옮김 / 진성북스 / 308쪽 / 1만3000원
오늘 아침 지하철에 몸을 실은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과음 탓에 온몸엔 술냄새가 가득하고, 이른 아침인데도 피곤에 절어 있진 않았는가. 조금만 건드려도 신경질을 낼 태세를 하고 있진 않았는지. 날짜만 없다면 그제가 어제인지 어제가 오늘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쳇바퀴 인생을 살고 있진 않은지. 대답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당신은 ‘잠든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다.

《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는 우화 형식을 빌려 성공 비법을 전하는 책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샤를은 철학과 교수로 아무 생각 없이 월급을 받으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에게도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하지만 꿈을 이룰 용기도 자신감도 없기에 그는 현실과 타협한다. 꿈이라는 ‘사치’는 어두운 창고에 슬쩍 던져버리고 족쇄 같은 월급통장을 받아드는 길.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일상을 반복하며 적당히 안정된 길을 걷는 것이다.

그런 어느 날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백만장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였다. 부친을 잃은 슬픔도 잠시, 샤를은 아버지의 유산상속서를 보고 또 한번 충격을 받는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낡은 양복 한 벌과 구두 한 켤레, 오래된 시계가 전부였다. 이 책은 샤를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특별한 계기로 다시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는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아들에게 삶의 중요한 지침을 알려준다.

아버지 피에르는 아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모두 다 발휘하려면 먼저 굶주린 상태여야 한다”며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피에르는 “열정적으로 그 일을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일이 없거든 스스로 그런 일을 직접 만들라”며 아들이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준다. 나폴레옹의 말을 빌려 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조언도 들려준다.

“모든 패배와 불행, 실패는 그 안에 같은 수준의 특권이라는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혹은 그보다 더 큰 특권이 그 안에 내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피에르의 입을 빌려 하고 싶은 말은 ‘가능성’이다. 성공과 행복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백만금이 아니라 백만금을 내 손으로 직접 일궈내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이다. 자기계발서에 흔히 나올 법한 이야기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저자가 맨손으로 시작해 거대한 부를 쌓았고,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성공의 비법을 전해주는 멘토이기 때문이다.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잊지 말고, 네 능력을 낭비하지 말거라. 이게 바로 내가 너에게 물려주는 유산이다.”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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