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첫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금천점과 코스트코 양평점 간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빅마켓 금천점이 지난달 28일 공식 개장한 이후 이 점포와 코스트코 양평점은 신라면을 대표 품목으로 칠성사이다 코카콜라 등 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동일 품목의 판매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코스트코 양평점은 지난달 29일 농심 신라면(30개들이) 가격을 1만7890원에서 1만5790원으로 내린 데 이어 30일에는 1만4980원, 1일엔 1만3990원으로 연일 낮췄다.

빅마켓 금천점도 이 품목을 1만5780원에 팔다 코스트코 가격 인하에 대응해 지난달 30일 1만4490원으로 내렸고, 1일 오후엔 다시 1만3980원으로 양평점보다 10원 싸게 낮췄다. 신라면 가격이 코스트코에선 3일 만에 21.8%, 빅마켓에선 11.4% 각각 떨어졌다. 두 점포에서는 가격 인하와 함께 1인당 판매량을 코스트코는 1박스, 빅마켓은 2박스로 제한하고 있다.

칠성사이다(500㎖×6개) 가격도 코스트코에선 지난달 28일 5290원에서 1일엔 4790원, 빅마켓에선 같은 기간 5280원에서 4780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두 점포의 ‘릴레이 가격 인하전’은 코스트코가 가격을 떨어뜨리면 빅마켓이 이에 대응해 코스트코보다 10~100원가량 싸게 다시 낮추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