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EU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초안 내용에 실망감이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스 재협상,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슈들의 영향은 여전히 지수에 부담 혹은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데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모아지고 있어 이번주까지는 증시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 본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달리 은행동맹(Banking Union)에 대해선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EU 정상회담이 증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증권사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최근 영업성과를 반영해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프리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이는 다소 과도한 수준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2분기의 경우 실제 수치가 추정치를 웃도는 경향이 있다는 점, 1분기에 대한 학습효과로 우려가 다소 과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단기 관심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꼽혔다. 최근 삼성전자 하락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수급 때문으로 판단돼 이후 유동성 환경 개선과 함께 재차 증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