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사회=최근 일본을 일컫는 신조어인 ‘무연사회’의 실태를 담은 책이다. 무연사회는 혼자 죽어도 거둬 줄 사람이 없는 ‘무연사’가 급증하자 이를 취재한 NHK 특별취재팀이 붙인 이름으로, 모든 인간관계가 끊긴 사회를 말한다. 취재팀은 무연사가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 왜 일어나는지 일본 전역에서 공적 비용으로 화장 또는 매장된 시신의 숫자를 조사했고, 철저한 현장 취재의 과정과 교훈을 책에 담았다.

취재 결과를 보도한 ‘무연사회:무연사 3만2000명의 충격’은 2010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인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일본을 빠르게 좇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 지음, 김범수 옮김, 용오름, 285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