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증시는 불안…해외채권형펀드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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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안정성 조화 이룬 중위험·중수익으로 주목
올해 수익률 주식형펀드 앞서…원금손실·환율 변동성은 조심
올해 수익률 주식형펀드 앞서…원금손실·환율 변동성은 조심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외채권형펀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올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의 조화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 채권형보다 수익성이 좋고, 주식형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에서 오히려 해외채권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아 눈길을 끈다.
1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7일 기준)은 3.43%로 펀드 유형 중 가장 높다. 손실을 보고 있는 국내주식형(-1.85%), 해외주식형(-1.19%)과 격차를 벌리고 있고 국내채권형(2.16%)보다도 성과가 좋다.
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익률도 해외채권형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년 1.48% △2년 15.01% △3년 35.15%로 장기성과도 다른 펀드 유형보다 앞선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1년 -17.36% △2년 4.51% △3년 27.16%, 국내채권형펀드는 △1년 4.68% △2년 9.89% △3년 15.50% 수준을 나타낸다.양호한 수익 덕분에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올 들어 현재(지난 7일 기준)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795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2조555억원 감소한 해외주식형펀드와는 대조적이다.
○신흥국채권·하이일드채권형 성과 부각
해외채권형펀드도 유형별로 나뉜다. 글로벌채권형은 다양한 해외채권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글로벌 섹터 전체에 대한 분산투자로 변동성 축소를 지향한다. 신흥국채권형은 이머징 국가의 현지 통화 채권에 주로 투자, 높은 이자수입과 통화 환율 절상에 따른 환이익을 추구한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은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로서 자산의 50% 이상을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과 B+ 이하의 기업어음에 투자하기 때문에 채무불이행 위험이 정상 채권보다 높다.
이들 중에서 올 들어 하이일드채권형 설정액이 4000억원, 신흥국채권형이 1000억원가량 늘며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들 펀드는 해외채권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대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상위를 차지한다. 신흥국채권형펀드인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H)(C/A)’(5.56%), ‘피델리티이머징마켓증권자(A)’(5.37%)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5%가 넘는다. 하이일드채권형인 ‘AB글로벌고수익증권A’(4.97%),‘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H)(A)’(4.55%)도 상위권으로 꼽혔다.
○원금손실 가능성, 환헤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유로존 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 긍정적인 투자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중국 등 신흥국채권이 선진국 대비 절대금리가 높은 수준인 데다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나타나면 글로벌채권형 중에서 성과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정비중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이다.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대수익률도 낮아지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가입시 환헤지 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안정성’과 ‘수익성’의 조화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 채권형보다 수익성이 좋고, 주식형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에서 오히려 해외채권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아 눈길을 끈다.
1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7일 기준)은 3.43%로 펀드 유형 중 가장 높다. 손실을 보고 있는 국내주식형(-1.85%), 해외주식형(-1.19%)과 격차를 벌리고 있고 국내채권형(2.16%)보다도 성과가 좋다.
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익률도 해외채권형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년 1.48% △2년 15.01% △3년 35.15%로 장기성과도 다른 펀드 유형보다 앞선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1년 -17.36% △2년 4.51% △3년 27.16%, 국내채권형펀드는 △1년 4.68% △2년 9.89% △3년 15.50% 수준을 나타낸다.양호한 수익 덕분에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올 들어 현재(지난 7일 기준)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795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2조555억원 감소한 해외주식형펀드와는 대조적이다.
○신흥국채권·하이일드채권형 성과 부각
해외채권형펀드도 유형별로 나뉜다. 글로벌채권형은 다양한 해외채권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글로벌 섹터 전체에 대한 분산투자로 변동성 축소를 지향한다. 신흥국채권형은 이머징 국가의 현지 통화 채권에 주로 투자, 높은 이자수입과 통화 환율 절상에 따른 환이익을 추구한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은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로서 자산의 50% 이상을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과 B+ 이하의 기업어음에 투자하기 때문에 채무불이행 위험이 정상 채권보다 높다.
이들 중에서 올 들어 하이일드채권형 설정액이 4000억원, 신흥국채권형이 1000억원가량 늘며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들 펀드는 해외채권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대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상위를 차지한다. 신흥국채권형펀드인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H)(C/A)’(5.56%), ‘피델리티이머징마켓증권자(A)’(5.37%)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5%가 넘는다. 하이일드채권형인 ‘AB글로벌고수익증권A’(4.97%),‘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H)(A)’(4.55%)도 상위권으로 꼽혔다.
○원금손실 가능성, 환헤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유로존 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 긍정적인 투자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중국 등 신흥국채권이 선진국 대비 절대금리가 높은 수준인 데다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나타나면 글로벌채권형 중에서 성과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정비중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이다.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대수익률도 낮아지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가입시 환헤지 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