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후반으로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우려 완화와 로 전 거래일보다 10.7원 하락한 1174.8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5~11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유로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1170원대 후반에서 유로화와 국내 증시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탓에 201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25달러를 밑돌았다.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이 신평사는 일주일 전에도 스페인 신용등급을 두 단계, 4주 전에도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중 유로화와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전날 장 후반에도 나타났듯이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74~1182원 △삼성선물 1174~118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