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렌터카와 달리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무인 거점에 주차된 차량을 내 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차량공유제다.
'그린카'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이 서비스는 최소 1시간부터 3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계약서와 보험가입서 등 서류 작성 절차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그린카 홈페이지 또는 그린카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스마트키를 지급 받으면 가장 가까운 그린존에 주차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식센서에 스마트키를 대면 차 문이 열리고, 원하는 만큼 사용 후 원래 위치에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하이패스 이용료 등은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자동 결제된다.
이용 가격은 준준형차 주중 요금 기준으로 시간당 4980원이다. 10시간 이후에는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아 1일 이용요금은 4만9800원이다. 이는 기존 렌터카보다 20~54% 저렴한 수준이다. 경차의 경우 시간당 2772원으로, 1일 2만772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보험은 서비스 비용에 포함돼 있으며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블랙박스 등의 기기도 무료로 제공된다.
홈플러스는 23일 서울 강동점, 영등포점, 금천점 3개 점포에 '그린존'을 만들고, 준준형차 2대씩을 배치한다. 이 업체는 고객 수요에 따라 그린카 서비스 점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병문 홈플러스 테넌트서비스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실용적 소비문화가 확산돼 카 셰어링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며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환경 사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