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합금융 인수전이 한국금융지주와 신영증권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종금 쇼트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포함된 한국금융지주 NH농협증권 신영증권 신안그룹 등 5곳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와 신영증권이 금호종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종금 대주주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기대하는 수준에 근접한 인수가격을 제안한 곳은 한국금융지주와 신영증권 2곳”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 매각 본입찰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PE는 금호종금 지분 41.4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한국금융지주와 신영증권은 금호종금 인수를 통해 영구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할 경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수신상품을 만들 수 있고 여신업무도 할 수 있어 증권사로서는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가격이다. 우리PE는 매각가격으로 8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금융지주와 신영증권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김태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