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성과공유제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1600억원을 협력사에 나눠주기로 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회장과 한준호 이사회 의장(삼천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올해 500억원을 나눠주고 나머지 1100억원은 2013년과 2014년에 배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424억원을 지급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및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협력사들과 나누는 것을 말한다. 대기업이 협력사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04년 포스코가 처음 도입했다. 포스코는 정부가 이익공유제 대신 권장하고 있는 성과공유제를 가장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또 사학재단인 포스코교육재단에 267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직원자녀 교육과 인재 양성을 위해 1971년 설립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풍문으로 나도는 삼성그룹과의 지분 ‘빅딜’이나 사옥 등 자산유동화에 관한 내용은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해외 투자나 M&A(인수·합병)와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