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전문회사 마티퍼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포르투갈 리스본지역에 17.6㎿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화 관계자는 “재정위기로 보조금 삭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유럽에서 얻어낸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솔라원은 이달 초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인 SB에너지의 태양광 모듈 공급자로 선정돼 태양광 신흥 시장인 일본에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침체가 가져온 수요 부족과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태양광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마친 한화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지난해 4월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할 법인으로 신설됐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개발, 건설, 운영, 자금조달 등 전 분야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해 11월 창원에 2.24㎿의 국내 최대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이달 중 착공하는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과 더불어 운영 및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매년 33GWh의 전력을 포르투갈 현지에 공급한다. 88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 관계자는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 중 하나로 관련 지원 제도 및 도입 계획이 잘 정비돼 있다”며 “인·허가와 보조금 통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총량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