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전(電)·차(車)장세’ 속에 시장 양극화가 진행된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7일 상호출자 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737조1770억원(4월30일 현재)으로 지난해 말보다 14.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대 그룹이 거래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3.21%포인트 상승한 59.21%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25.29% 증가,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17.51%) 한진 (10.42%) 현대중공업(9.86%) SK(9.58%) GS(3.06%)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한화가 8.84% 줄어든 것을 비롯해 롯데(-2.54%) LG(-2.11%) 포스코(-0.75%) 등 4개 그룹의 시총은 지난 4개월 동안 감소했다.

개별기업 주가는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4개월간 49.46%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전기(40.93%) 호텔신라(37.40%) 한진해운(37.00%) 삼성전자(31.38%) 등 순이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