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CJ제일제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7104원,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1375억원을 기록했다"며 "당사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오 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재 식품이 흑자전환하고 사료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 중에서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예상보다 길어져 핵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라이신 판매량이 증가하고 판가가 상승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재식품은 지난 3월부터 저가 원재료가 투입돼 수익성이 개선, 흑자전환됐으며 가공식품도 햇반과 장류 등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프리미엄 제품 매출 호조로 두 자리수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국내 사료는 아직 구제역 영향에서 회복 중이지만 마진이 높은 해외 사료의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에도 CJ제일제당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조7185억원, 영업이익은 46.5% 늘어난 14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까지 사용할 저가 원재료를 미리 확보해 놨고 핵산 판매량도 춘절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은 지난달부터 약가 인하가 시행돼 실적이 둔화되겠지만 전문의약품(ETC) 고수익제품 집중 판매와 일반의약품(OTC) 기능성 제품 판매 호조로 10%대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