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연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과 스승의날(15일),성년의날(셋째주 월요일·21일), 부부의날(21일)에 이르기까지 기념일의 연속이다. 자녀와 부모, 스승, 남편과 아내 등 기념하는 대상들이 한결같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고, 고마움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기에 좋은 시기가 5월 ‘가정의 달’이다.

기념일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선물. ‘가정의 달’은 가장들이 ‘산타’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맞춰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선물 수요를 겨냥해 완구와 게임기, 의류, 패션 소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싸게 파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 선물로는 뭐니뭐니해도 장난감만한 것이 없다. 우선 떠오르는 것은 ‘뽀통령(뽀로로)’과 ‘폴총리(로보카 폴리)’ 등으로 불리며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완구들. 유통업체 완구 바이어들은 재미를 주면서도 창의력을 길러주고, 실용적이면서 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교육용 완구를 주로 추천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인기 캐릭터 완구와 다양한 교육용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년을 맞은 ‘만 20세 청춘남녀’에게는 패션 선물이 제격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숙녀로 거듭나는 여성에겐 성숙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원피스, 멋진 신사를 꿈꾸는 남성에게는 격식 있는 자리나 친구 모임에 두루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재킷을 선물 아이템으로 권했다. 원피스나 재킷을 선물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티셔츠를 골라도 좋다. 여름을 앞두고 실용적인 속옷 선물은 어떨까.

부모와 스승께 드릴 선물로는 모시 파자마를 추천할 만하다. 소재가 시원한 데다 몸에 달라붙지 않아 늦여름까지 줄곧 입을 수 있다. 파스텔톤의 고급스러운 색감을 입히거나 개량 한복 스타일로 디자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선물 아이템이다. 활력을 북돋아주는 홍삼제품과 눈에 좋은 루테인 성분 제품, 갱년기 여성 건강에 유익한 감마리놀렌산, 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 중년 남성들의 전립선 기능을 강화하는 쏘팔메토, 기초 체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주요 건강기능 식품들이다. 면역기능을 증진시켜주는 대상의 ‘클로렐라’, ‘먹는 화장품’ 열풍을 몰고온 CJ제일제당의 ‘이너비’, 먹기 편리한 캡슐에 홍삼 한뿌리 분량의 사포닌을 담은 동원F&B의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등이 대표 인기 상품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동안’이 대세인 요즘 각종 기능성 화장품도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부부간 서로 주고받는 선물로도 무난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들은 샘플이 풍성한 종합세트부터 실속있는 단품 기획세트까지 다양한 세트를 내놓고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의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보은세트’(자음 2종, 진설 2종, 자음생 2종 세트)를 내놨다. ‘헤라 옴므’는 남성용 주력 상품으로 거친 남성피부에 풍부한 보습과 영양을 제공해주는 스킨과 로션, 플루이드(스킨+로션) 샘플 등으로 구성된 ‘블랙 퍼펙트 2종 세트’를 선보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