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동행] STX, 96개 파트너사에 신기술 개발 지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TX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병행해야 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출범 10주년 ‘비전 2020’ 선포식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STX그룹은 2001년 출범 초부터 협력업체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모범적인 상생경영을 펼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적극 도모하는 등 회사의 외적 성장에 맞춰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하는 기업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TX그룹은 계열사별로 운영되고 있던 협력회사 관리 시스템을 한 데 통합한 ‘STX 멤버스’ 프로그램을 그룹 출범 초기부터 운영했다. 그룹의 조선·기계부문 4개사(조선해양·엔진·메탈·중공업)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거래기간이 3년 이상, 거래금액이 20억원 이상으로, 가격·품질·납기 경쟁력이 입증된 96개 협력사가 프로그램 구성원이다. STX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원자재 가격 정보를 일일이 수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작성해 STX 멤버스 협력사에 제공한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구조 고도화사업, 1사1품목 개선개발과제, 협력업체 재정 지원정책, 주요 원자재 단가 연동제 등도 추진한다. STX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 2월 협력사 대표의 부인들로 구성된 ‘STX멤버스 가족봉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20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했다. 저소득 가정 결연 및 장학금 지원, 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도 실천했다.
STX는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국산화 제품개발 및 신기술 제품개발에 따른 비용을 지원한다. 국산 개발품이 선박에 탑재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영업활동도 지원한다.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및 산업은행과 68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같은해 10월 STX엔진도 산업은행과 10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 자금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STX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상생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