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인 이 행사는 스위스 양대 시계 박람회인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와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신상품 및 한정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회다.
이번에 선보일 시계 중 최고가 제품은 쇼파드의 ‘아이스큐브 워치’(19억원대·사진)다. 에스키모의 이글루 얼음조각에서 영감을 얻어 13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또 브라이틀링의 ‘플라잉 B’(4억7000만원대)는 영국 자동차업체 벤틀리의 상징인 ‘날개모양 B’에 대한 헌정의 뜻을 담은 것으로, 시침과 분침을 각각 다른 창에서 표현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3차원 입체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을 탑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예거르쿨트르의 ‘듀오미터 스페로 투르비옹’(4억원대)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까르띠에의 ‘프로므나드 뒨 팬더’(2억원대)는 시계침이 돌 때 까르띠에를 상징하는 팬더(표범)가 곡예를 펼치듯 활보하는 모양을 볼 수 있게 한 창의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시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루이비통과 샤넬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27~29일 스위스 시계 장인들이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동력장치) 조립 과정을 시연하는 행사도 벌인다. 당장 명품시계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