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재정위기 및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다.

16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3포인트(0.91%) 떨어진 1990.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스페인 신용부도스와프(CDS)와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1980대에서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3억원, 8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6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해 3000억원대로 덩치를 불렸다. 차익거래는 181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4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23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건설, 운수창고 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2%대 밀리고 있다. 증권, 유통, 기계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시총 10위권에선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등했고, 하이닉스가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줄여 반등을 타진하고 있다. 이날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낙폭을 축소,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44포인트(0.09%) 오른 499.9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28억원, 기관은 1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설에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로 뛰었다. 이와 함께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잘만테크, 우성사료, 써니전자, 솔고바이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