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경기회복과 정책집행의 속도 검증 구간을 거치고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긍정적인 중기 장세관을 이어가지만 단기 변동성 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저점에 대한 섣부른 예상보다는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대형주에 국한된 대응과 짧은 투자시계를 권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995) 구간의 지지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 뉴욕 증시와 독일 증시가 기술적 지지선인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을 이탈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상황에서 중국 물가가 당국 통제목표치에 바짝 다가섰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에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수급 구도상으로도 오는 12일 옵션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내수진작 의지와 이번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에서 투자심리 다독임이 기대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나 실적 시즌 돌입 등은 속도 측면의 검증 필요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