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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본드, HP·인텔보다 '좋은 대접'

낮은 가산금리 '위상' 인정받아
IBM·MS보다는 높은 금리
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6시23분 보도

삼성전자가 지난 3일 발행에 성공한 10억달러의 5년 만기 글로벌본드 발행 조건은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와 세계 1위 반도체칩 제조사 인텔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미 재무부 채권(5년물) 수익률에 0.8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면금리는 연 1.75%로 정해졌다. 이는 한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유통수익률보다 낮은 것은 물론 아시아 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발행하고 한국 본사가 보증한 이번 채권의 가산금리는 HP와 인텔이 발행한 채권 금리보다 낮다. HP는 지난달 미 국채에 1.7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인텔은 가산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았던 작년 9월 1.10%포인트를 얹어 발행했다. 삼성전자 신용등급은 인텔(A1)과 같으며 HP(A3)보다는 두 단계 높다. 삼성전자가 HP나 인텔보다 더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반면 세계 최대 컴퓨터서비스업체 IBM(신용등급 Aa3)과 마이크로소프트(Aaa)의 채권보다는 가산금리가 높았다. IBM은 지난 2월 미 회사채 투자 수요 급증에 힘입어 0.62%포인트의 가산금리로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주로 만기 10년 이상 초장기채를 발행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 9월 0.40%포인트의 가산금리로 5년물을 발행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낮은 가산금리에 대해 “발행이 드물어 유동성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미 굴지 기업들과 동급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태호/윤아영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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