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SBS의 1분기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1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 광고 시장의 위축(1, 2월 KAI 지표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7% 감소) △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영업 부진 △ 주요 드라마의 상대적인 시청률 저조(샐러리맨 초한지, 부탁해요 캡틴) 등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것.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광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 KAI 지수(광고경기 선행지수)는 각각 129.0으로 3.6% 늘어나고 있다"며 "전년 동기대비 광고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SBS의 자체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정상화도 기대된다. Methodia는 KOBAnet 대비 80% 수준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서 1, 2월 대비 크게 안정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패션왕, 옥탑방 왕세자 등 드라마 경쟁률이 회복되고 있다"며 "1, 2월 대비로는 MBC와의 시청률 격차가 크게 줄어 1, 2월에 전년동기대비 약 70% 수준에 불과했던 SBS의 광고판매율은 3월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당사는 약 90%로 추정)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4월 이후의 라인업도 기대된다. 수목드라마의 후속작으로는 '유령'(김은희 작가(SBS 싸인), 김형식 연출. 소지섭, 이연희 출연)이 준비중이고, 주말 특별기획으로는 '신사의 품격'(김은숙 작가(SBS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연인), 신우철 연출.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출연)이 준비 중이다.
민영미디어렙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SBS가 미디어크리에이트에 지급하는 광고수수료는 광고금액의 평균 14%로KOBACO시절과 동일하나 KOBACO에서는 이 중 약 10.5%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했던 반면, 미디어크리에이트는11~12% 정도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광고대행사 입장에서는 SBS에 광고를 더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경쟁사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결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반사이익까지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