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011년 매출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16사의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매출액은 1107조1851억원으로 2010년의 991조2054억원보다 11.70% 증가했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수출호조에 따라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에 따른 IT제품 수요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낮아졌다.

2011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조2180억원과 44조685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0%와 25.0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9%로 2010년의 7.70%보다 1.81%포인트 낮아졌고, 순이익률도 4.04%를 기록해 1.98%포인트 줄었다.

수익성 둔화에 따라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95.63%를 기록해 전년의 91.95%보다 3.68%포인트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석유화확 제품 등의 수출호조로 운송장비 및 화학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고, 전기전자는 수요부진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13.00%) 화학(9.09%) 운수장비(3.61%) 유통(2.12%) 등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전기전자(-46.74%) 음식료(-44.76%) 섬유의복(-44.25%) 기계(-36.09%) 등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 상승과 운임하락으로 운수창고, 펄프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종이목재 등은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에너지 구입단가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억제로 전기가스가 적자를 이어갔고, 건설과 비금속광물도 적자가 지속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