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대외변수들이 일부 호전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4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포인트(0.29%) 상승한 2019.8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202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 태도지수 등 미 경제지표가 양호했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유럽구제금융 기금 대출 한도를 기존의 5000억유로에서 약 8000억유로로 확대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기관이 4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매물 부담에 재차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42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9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2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실리며 철강금속 업종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도 강세다. 반면 증권, 화학, 기계, 전기전자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 전환, 전 거래일보다 0.47%(6000원) 떨어진 12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일 기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포인트(0.50%) 오른 522.18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억원, 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다음, 포스코 ICT 등이 하락하고 있고 안철수연구소도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 E&M 등은 오름세다.

한편 환율은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0.40%) 떨어진 11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