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화인케미칼이 이달 들어 25% 이상 상승해 코스피200 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PX화인케미칼은 3월 들어 전날까지 25.41% 상승했다. KPX화인케미칼은 연성폴리우레탄의 원재료인 TDI를 생산하는 업체다. 연성폴리우레탄은 인조가죽 제조 등에 사용된다.

최근 TDI업황이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TDI가격이 지난해말 t당 2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생산을 감축시킨 KPX화인케미칼은 최근 TDI 가격상승에 힘입어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TDI 가격은 290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상 및 물량조절 등으로 TDI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TDI업체들의 대규모 정기보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TDI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올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KPX화인케미칼은 지난달초부터 TDI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이달 초 가동률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의 가구보조금 제도에 따른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KPX화인케미칼에 이어 많이 오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15.00%)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인 방문판매원 모집으로 방문판매 부문의 실적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부터 신규 방문판매원을 모집 중이고, 지난해 판매원 1인당 월평균 매출이 142만원으로 전년의 139만원 대비 생산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설화수 헤라 등의 제품 리뉴얼 및 신제품 출시로 방문판매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12.69%) LG생활건강(12.45%) 동부하이텍(11.82%) 오리온(11.26%) 락앤락(10.81%) 하나금융지주(10.26%) 엔씨소프트(10.10%)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3월 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소리바다로 154.78% 올랐다. 소리바다는 음원구입건수당 돈을 내야하는 음원 종량제 시행 기대로 급등했다. 음원 종량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중순 징수규정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스코넥(123.80%) SGA(103.92%) 영진인프라(102.18%) 등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