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3사 합쳐도 삼성 못이겨" … 샤프 시가총액, 삼성전자 28분의 1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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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전자업체 샤프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28분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샤프의 시가총액(3월27일 기준)은 약 66억 달러(5497억 엔)로 1857억 달러인 삼성전자의 28분의 1에 불과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전했다. 샤프와 파나소닉(229억 달러), 소니(211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다 합해도 506억 달러에 그쳐 삼성전자 30% 미만 수준이다.
아시아 전자업계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857억 달러를 기록, 2위인 대만의 티에스엠씨(TSMC)의 750억 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85억 달러, LG전자는 123억 달러였다.
아이폰 열풍으로 미국 애플사가 급성장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있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도 389억달러로 3위로 올라서며 약진했다. 일본가전 3사 모두 한국과 대만 기업에 밀려 상위권을 내줬다.
이처럼 한·일 가전업체의 시가총액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진 것은 2009년 봄부터다. 닛케이는 그 원인으로 한국 기업이 원화 약세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신흥국 시장 개척에 나서 일본업체와 실적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샤프는 재무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만의 홍하이(鴻海) 정밀공업과 자본제휴를 했지만 여전히 한국 기업과의 실적차가 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3조7300억 원(엔화 약 9600억 엔)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일본의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3사는 1조2900억 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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