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고깃집' 불판만 3천만원…뭘로 만들었길래?

최고급 한식당 통해 '한류' 전파…LA, 도쿄 등에 체인점 구상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대표가 외식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주 메뉴인 한국식 바베큐를 굽기 위한 불판만 3000만원을 들여 개발한만큼 최고급 한식당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27일 JYP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한식당 '크리스탈벨리'를 내고 음악에 이어 '음식'을 통한 한류 전파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박진영 역시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드디어 JYP의 첫 레스토랑 겸 라운지 크리스탈벨리 뉴욕점 오픈 행사에 왔다"며 "너무 떨린다. 이제 내가 뉴욕에 있을 땐 매일 어디에 있을지 알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JYP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던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추천할 만한 식당이 없어 직접 식당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벨리 규모는 약 600㎡ 로 와인바 등을 합쳐 최대 2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메인 쉐프로는 뉴욕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그래머시 터번'을 거친 한국계 요리사 데이비드 심을 영입했다.

바베큐 요리를 전문으로 유기농 야채와 삼겹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식당은 박진영이 개인 돈 3000만원을 들여 3개월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수정 바베큐 그릴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JYP 관계자는 "수정 불판은 숯이나 가스 불판보다 높은 온도를 만들어내는 적외선 방식이라 고기가 속까지 빨리 익는다"며 "박 대표가 직접 불판을 디자인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수정 불판은 또 연기가 위로 올라오기 전에 아래쪽에서 빨아들여 냄새가 적고, 볼록한 형태라 기름도 잘 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수정 불판이 크리스탈벨리의 주요 매력"이라며 "세련된 라운지와 테이블 중앙에 각각 설치된 불판의 조합은 박진영의 발명품"이라고 호평했다.

JYP는 이 식당을 체인점화해 각국 주요 도시에 낼 계획이다. 뉴욕의 1호점을 시작으로 LA와 도쿄, 베이징, 상하이, 서울 등에 유사한 식당을 준비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