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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세계 최대 평택 수족관 '제동'

재정부 "사업성 없다" 재검토 지시
평택시가 롯데건설, 미래에셋증권 등과 민자를 유치해 경기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아쿠아리움)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경제성이 없다며 사업 재검토 지시를 내려서다. 올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당초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사업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평택시와 롯데건설 등이 2015년까지 1조799억원을 들여 평택호(옛 아산호) 주변 274만3000㎡(83만평) 부지에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민자유치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부지는 90%가 민간 소유이고 나머지 10%는 국유지, 시유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검토한 결과 1조원 이상을 들여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사업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은 국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사업비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민자사업의 투자 적격성을 심사해 재정부 차관, 국토해양부 차관,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참여하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부적격 판단’으로 평택시와 롯데건설 등이 추진해온 관광단지 건설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평택시와 롯데건설, 미래에셋증권, 포스코ICT,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수족관은 2010년 4월 평택호 주변에 수족관과 워터파크, 골프장, 호텔 등을 건설하는 협약(MOU)을 맺었다. 10만㎡(3만평) 부지엔 세계 최대 규모인 저수량 2만5000t급 수족관을 짓기로 했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3000t)의 8배가 넘는 규모이며 세계 최대인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 아쿠아리움(2만3500t)보다 더 크다.

평택시 관계자는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사업 내용 또는 투자자, 사업자 등을 바꾸지 않고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윤희은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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